
시놉시스
서울에서 알마티로 향한다. 사과의 도시라 불리지만, 거리엔 동상만 넘치고 사과는 보이지 않는다. 시장을 뒤지고, 농장을 찾고, 베어진 나무의 자리를 쫓는다. 숲이 밀려난 곳에 빌딩이, 기억이 지워진 자리에 동상이 들어섰다. 사과처럼, 이 도시의 기억도 형식만 남는 건 아닐까. 쉽게 지나쳐가는 풍경을 붙잡기 위해, 우리에겐 더 많은 질문이 필요하다.
프로그래머 코멘트
<K-ALMA-Q>는 알마티의 사과를 통해 한 도시가 잃어버린 자연과 기억을 이야기하는 인상적인 다큐멘터리다. 사라진 사과나무와 그 자리를 대신한 사과 조형물은 개발과 도시화가 지워버린 풍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영화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데 머물지 않고,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게 한다. 작은 사과 한 알에서 도시의 역사와 정치, 그리고 시민의식을 바라보게 만드는 영화적 시선이 돋보인다. 익숙한 개발의 풍경을 낯선 도시 알마티를 통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섹션 · Day 1
Day 1 — 10.9(금) · 영암도기박물관
단편 세 편과 장편 '산양들'을 상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