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놉시스
조선시대부터 보호받아온 가리왕산의 원시림은 하늘다람쥐와 긴꼬리딱새, 담비와 삵이 살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활강 경기장을 짓기 위해 수십만 그루의 나무가 베였다. 경기는 사흘 만에 끝났지만, 약속했던 복원은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영화는 사라진 숲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 스포츠 이벤트와 개발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가능한지를 묻는다. 내레이션에는 아티스트 솔비가 참여했다.
프로그래머 코멘트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함성이 잦아든 자리에,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시간이 남았다. 스키 활강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베어진 가리왕산 천년의 숲, 그 지워진 시간이 이 다큐멘터리의 출발점이다. 김주영·코메일 소헤일리 감독은 그 망각의 속도를 따라가며, 올림픽이 아니라 올림픽 이후의 시간에 카메라를 세운다. 한 번 사라진 숲은 과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제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선택과 책임에 관한 답을 해야 할 순간이다. 숲을 지키는 일이 곧 시간을 지키는 일임을 되새기게 하는 이 영화를, ‘숲’을 화두로 삼은 이번 영화제의 스크린에 개막작으로 조심스레 걸어본다.
섹션 · Opening Film
개막작 — 영암도기박물관 앞마당
영암도기박물관 야외 광장에서 여는 제3회 개막작입니다.